허은아 “尹, 가장 비겁·추악한 거부권…與, 안철수·김웅·유의동처럼 하길”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운데)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이 연루된 의혹이 짙은 특검을 거부했다는 측면에서 가장 비겁한 거부권이자, 스무살 해병대 병사 사망 사건과 관련된 특검을 거부한 측면에서 가장 추악한 거부권”이라고 비판했다.

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끝내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기댈 정치적 방법은 국민의힘에 남아 있을지 모를 양심”이라며 “안보와 국방을 중시하는 정당이라면, 해병대 병사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것에도 가장 적극적이어야 정상이다. 그래야 보수 정당”이라고 특검법의 국회 재표결에서 찬성표를 행사해줄 것을 당부했다.

허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 21대 국회의원 113명을 일일이 호명한 뒤 “마지막 양심에 호소한다.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져달라”며 “그러지 않는다면 의인 10명이 없어 망한 소돔과 고모라처럼, 국민의힘도 돌이킬 수 없는 몰락의 길에 접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성경에 등장하는 소돔과 고모라는 악행으로 인해 멸망당한 두 도시다. 야훼는 아브라함에게 두 도시에 악이 창궐했기 때문에 여기를 멸망시킬 것이라고 하고, 아브라함은 의인이 10명만 있으면 멸망시키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아훼는 그 부탁을 들어줬지만, 의인이 10명이 되지 않은 까닭에 야훼는 두 천사를 보내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킨다.

허 대표는 “이미 안철수·김웅·유의동 의원이 특검법 재의결 시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상식을 따르는 용기에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며 “국민의힘에서 그분들과 같은 양심적 의원들이 쏟아져 나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허 대표는 채 상병 특검법 관련 장외투쟁에 대해선 “개혁신당은 채 상병 특검 필요성을 어느 정당보다 먼저 제기했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면서도 “정치의 잘못을 아스팔트 위에서 풀 수 없다. 대의정치의 기본에 서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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