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반도 정세 심상찮아…긴급 남북당국회담 고려해야”

  11 06월 202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반도 위기관리 TF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원인으로 지적된 우리 측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현행법 위반”이라며 “대비 태세를 유지하되, 전단 살포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내 한반도 위기관리 태스크포스(TF) 긴급회의에 참석해 “한반도의 정세가 심상치 않게 변해가는 것 같다. 남북 모두 공멸의 길로 가는 ‘치킨게임’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의 강경 대응만 고집하면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의 몫이 될 것”이라며 “긴장을 부추기는 행동을 확대해서 되겠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지금은 안정적 상황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며 “긴장해소를 위해 긴급하게 남북당국회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혹여라도 이 정부가 정치적 어려움을 타개하는 수단으로 안보 상황을 악용하지 않느냐는 의구심을 사지 않기를 바란다”며 “싸워서 이기는 게 중요하지만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더 유능한 안보다. 평화가 곧 안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9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했다고 밝혔다. 해당일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우리 군이 최전방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한 날이다. 민주당은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은 남한의 대북전단 살포가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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