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책임지는 보수’에 근거하면 지금은 ‘한동훈의 시간’ 아냐”

  11 06월 2024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시사저널TV 《시사톡톡》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시사저널 최준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당대표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진짜 보수주의에 근거해서 보면 지금은 ‘한동훈의 시간’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시사저널TV 《시사톡톡》에 출연해 “보수라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수구, 꼴통, 냉전 등을 떠올리며 부정적으로 인식하는데, 18세기 (영국 철학자) 에드먼드 버크 등에 의하면 보수주의의 본질은 ‘책임지는 보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수 정치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책임’을 앞세운 것이다.

윤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은 우리 당의 최고의 정치적 자산은 맞다”면서도 “비상한 대책을 만들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 전 위원장을) 모셨는데 그럼에도 이번 총선에서 (21대 총선 당시) 115석보다 의석이 늘지 않고 오히려 더 줄었다. 참패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렇다면 지금은 (한 전 위원장이) 책임을 질 시간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실 정치에서 물론 자신이 나간다 하면 나가는 거고, 안 나간다 하면 안 나가는 거다. 정치의 주체는 본인이고 출마는 본인의 자유”이라며 “결국 본인(한 전 위원장)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또한 “정치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와 권력에 대한 충분한 ‘준비’다. 그 준비 과정이 짧으면 짧을수록 본인한테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권력에 대한 겸손과 실력적인 준비가 필요하고, 한마디로 진정성에서 나온다고 본다”고도 말했다.

윤 의원은 본인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나간다, 안 나간다 지금 말하지는 못 한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참패를 당하고도 개별적인 몸부림이 없다. 분노하고 혁신해야 하는데 안 한다. 지금 당의 이 분위기가 너무 싫다. 정말로 이 당의 분위기를 깨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윤 의원은 포항 영일만 석유 발견 가능성과 관련해 “야당에서는 계속 트집을 잡는데 이 유전이 개발되면 윤석열 대통령만의 것인가. 정권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의 것이 될 수도 있고, 결국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것인데 정쟁의 시각으로 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석유가 발견된 다른 곳에 비하면 영일만의 (석유 발견) 확률(20%)은 대단히 높다”며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민주당 주장에 반론하자면 영일만은 실패 가능성이 가장 낮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의 인터뷰 전체 영상은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