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택 칼럼니스트
브루노(Bruno) 작가는 선과 선을 연결하는 오토매틱 법을 구사한다. 캔버스든 벽화 작업이든 동일하다. 시작법(詩作法)의 무의식적인 자동기술법과 유사하다. 기본 구도를 잡은 후 ...
미국의 미술비평가 로잘린드 크라우스(Rosalind Epstein Krauss·1941~)는 공간 지향의 미술을 네 가지로 분류했다. 풍경과 건축물의 조합인 장소-구축물(site ...
한국의 전통 사찰은 대웅전에 이르기 위해 일주문(一柱門), 불이문(不二門) 등을 지나야 한다. ‘과정적 공간(processional space)’을 중요하게 본다. 허윤희 작가(5...
‘무엇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는 작가들이 늘 고민하는 문제다. ‘무엇’은 작품의 주제와 대상이다. 건축사사무소 운생동(韻生同) 대표 건축가 장윤규(60)는 “산수를 그린다”고 말한...
“어린 시절 그 어떤 날의 오후를, 깊이 파고들어 당신의 일부가 돼버린, 도무지 그것을 제외하고는 당신 인생을 설명할 수 없는 그런 오후를 몇 번이나 더 기억할 수 있을까? 어쩌면...
‘니가 가라 하와이!’는 영화 《친구》가 낳은 유행어다. 김상경 작가(55)는 2018년 가족들과 함께 태평양 한가운데의 섬 하와이를 방문했다. 네 개의 섬 중 와이키키 해변을 가...
설치미술가인 백남준(1932~2006)과 육근병(67)은 1991년 11월 일본 도쿄에서 처음 만났다. 1992년 카셀 도큐멘타 본전시에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육근병의 초대가 확...
미술사학자이자 ‘디아스포라 지식인’으로 불린 고(故) 서경식(1951~2023) 도쿄 경제대학 명예교수는 자신의 저서 《소년의 눈물》에서 “성장에 대한 동경과 두려움, 자부심과 열...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부상당한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1899~1961)는 대표작 《무기여 잘 있거라》(1929)에서 주인공 프레드릭 헨리를 통해...
강운구(83)의 암각화 사진은 사진집 《경주 남산-신라 정토의 불상, 1987》 작업을 하며 맞닥뜨린 돌부처에서 시작됐다. “나에게 돌부처들은 한국 조각의 원형인 미술품이다. 그것...
미술 기획자로서 김대환(Jason Kim)의 첫 출발은 2019년 1월, ‘더 블랙 페이퍼(The Black Paper)’로 명명된 산학 공동 프로젝트였다. 미술의 본질적인 재료와...
1990~2000년대 시작된 홍경택 작가(55)의 펜(Pens), 서재(Library), 펑케스트라(funk+orchestra), 모놀로그(Monologue) 연작은 다채롭고 선명...
10월2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이숙자 작가 작업실에서 이군우 춘추회 회장이 인터뷰에 앞서 프로필 촬영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춘추회는 지난 9월 50회 기념...
년 봄 경기도 포천, 이숙자(당시 35세)는 나지막한 능선에 드넓게 펼쳐진 청록의 보리밭을 보고 감전된 듯 전율했다. 시공이 정지되는 느낌, 그 에피파니(Epiphany·顯現)를 ...
ⓒ픽사베이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이다. 사실상 한여름 복장으로 집을 나서는 시민들도 대폭 늘었다. 질병관리청 등 관계당국 또한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을 주의해야 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