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韓 증시 거래 절반이 ‘단타’…코스닥 ‘당일매매’ 역대 최고
올해 국내 주식시장 거래 절반 정도가 매수한 주식을 당일에 바로 되파는 단타매매인 '데이트레이딩'(당일매매)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량은 총 1020억9774만 주로, 전체 거래량(1752억3760만 주)의 5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데이트레이딩 거래대금은 총 1111조원1139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2302조5862억원)의 48%를 나타냈다. 데이트레이딩 비중(거래대금 기준)은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올해 코스피 거래대금의 40.1%, 코스닥 거래대금의 57.1%가 데이트레이딩이었다.
특히, 올해 코스닥 거래대금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관련 집계 시작 이래 최고치였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53%, 55%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데이트레이딩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19년까지는 주로 40%대를 유지하다가, 2020년부터 50%대로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은 이 비중이 최근 5년간 30∼40%대에 머물렀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40.8%, 40.1%가 데이트레이딩 몫이었다.
데이트레이딩 주체를 보면, 개인 투자자 비율이 높았다. 올해 코스피·코스닥 데이트레이딩 중 개인은 71.3%를 차지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8%, 10.2%로 집계됐다. 이러한 단타의 기승은 글로벌 증시가 강세장을 펼치는 와중에도 국내 증시는 장기간 보합권에 갇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삼성공조(84%)였다. 이어 코오롱모빌리티그룹(80%), 동일고무벨트(79%), 비상교육(78%), 제주은행(78%), 한국석유(78%), 광전자(77%), 하이스틸(77%), 대영포장(76%)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종목들이 대부분 데이트레이딩 비중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노브랜드(89%)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씨씨에스(79%), 와이씨(75%), 신성델타테크(73%), 필옵틱스(70%), 제주반도체(68%) 등도 데이트레이딩 거래 비중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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